4·10 국회의원 선거 (PG)./연합뉴스
4·10 국회의원 선거 (PG)./연합뉴스

4·10 총선이 28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경기도 60개 선거구를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 중으로, 격전지로 분류되는 선거구 결과에 따라 경기도 전체 선거 판도도 좌우될 전망이다.

2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내달 9일까지로, 도내 60개 선거구에 등록한 148명의 국회의원 후보들도 일제히 이 기간 선거전을 펼친다.

정당별로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60개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냈으며 개혁신당 13명, 새로운미래 6명, 자유통일당 2명, 녹색정의당 1명, 무소속 6명이 후보로 나선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국정 안정’을 기치로 내세우고 열세로 꼽히는 경기도 선거구에서 절반 이상을 탈환하겠다는 목표로 선거전에 돌입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국정 심판론’을 앞세워 경기도에서 최소 50석 이상을 차지, 원내 1당을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야가 각기 다른 셈법으로 경기도 선거전에 나서면서 격전지로 꼽히는 선거구 결과가 여야 총선 승패를 가르는 기준점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4년 전 21대 총선에서 1·2위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5%p 미만이었던 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에서도 총성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21대 총선에서 당선자와 차점자 득표율 격차가 5%p 이내였던 경기도 지역은 ▶성남분당갑·을 ▶안산단원을 ▶남양주병 ▶용인병 ▶안성 ▶포천·가평 ▶평택갑·을 9곳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0.72%p 차이로 신승했던 성남분당갑에서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중진급인 이광재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되면서 최대 승부처로 분류된다.

옆 선거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이 지역 터줏대감 민주당 김병욱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펼쳐지는 중이다. 지난 12∼13일 기호일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유권자 507명, 유선 11%+무선 8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도 양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인 1%p 차로 나타났다.

선거구가 늘어나거나 줄어든 평택과 안산도 21대 총선에서 격전이 빚어졌던 지역들이다. 선거구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 평택은 갑선거구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이던 비전1동과 동삭동이 평택병으로 편입돼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4개 선거구에서 3개로 줄어든 안산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안산단원을 결과가 4.45%p 차이에 불과했다.

이밖에 ▶남양주병(2.99%p) ▶포천·가평(3.57%p) ▶용인병(3.61%p) ▶안성(4.31%p) 등 초접전 지역에서 이번 총선 결과가 주목을 끈다.

박태영·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