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인천서부경찰서 경무계 경장
박진영 인천서부경찰서 경무계 경장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졸음운전 사고에 관심이 높아졌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9∼2021년) 봄철(3∼5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천833건으로, 하루 평균 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졸음으로 인해 몇 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 시속 100㎞로 달리는 경우는 83m 거리를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연령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대도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 운전자는 오후 2∼6시 사이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았고, 30∼40대는 오후 10시∼새벽 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에 비해 졸음운전은 처벌 규정이 없으며, 사실상 단속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아 보인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과도 같은 졸음운전은 순간적인 무의식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사고 정도에 따라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불행에 처한다. 상대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순간의 부주의가 가져오는 결과는 이처럼 큰 재앙으로 다가온다. 

졸음운전에 대비하려면 ▶장거리 운전 전 스트레칭 ▶졸음쉼터나 휴게소 적극 이용 ▶차량 내부 환기 ▶적절한 카페인 섭취와 함께 당연한 사실이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다. 졸음을 이겨 낼 생각 말고 졸음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철저히 인식해 스스로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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