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고양병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가 지지율 과반을 기록하면서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

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양일간 고양병 선거구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회의원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기헌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3.2%,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9.2%로 각각 조사됐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14.0%p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준이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4%, 잘 모르겠다는 3.2%였다.

고양병 선거구는 현역인 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결선까지 가는 당내 경선에서 이기헌 후보에 패배하면서 출마가 막힘에 따라 새로운 인물 간 대결 구도가 짜였다. 고양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김근태 계열인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수십 년간 언론인으로서 날카로운 정치 감각을 보인 데 더해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일찌감치 선정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0∼50대 응답자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30대 60.1%, 40대 71.5%, 50대 60.7%로, 30대 27.8%, 40대 23.2%, 50대 34.7%의 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18∼29세에서 이 후보 47.1%, 김 후보 38.4%로 차이가 좁혀진 가운데 60대에서는 이 후보 49.6%, 김 후보 48.4%로 초접전이 펼쳐졌다.

김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71.9% 지지를 얻어 18.6%의 이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성별에 따른 지지율에서도 모두 50% 이상을 기록했다. 남성 응답자 54.7%, 여성 응답자 51.8%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김 후보를 지지한 남성 응답자는 37.8%, 여성 응답자는 40.5%로 각각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사를 묻는 문항에서는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2.1%,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9.3%,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9.2%였다. 개혁신당(4.6%), 새로운미래(3.6%), 자유통일당(2.8%), 녹색정의당(1.3%) 등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고양=조병국·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3월 24일부터 3월 25일까지 2일간 고양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11%+무선 89%)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05명(통화시도 1만196명, 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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