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광역교통 구축과 친환경 도시 건설에 역점을 둔다. 사진은 이안호수공원.
구리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광역교통 구축과 친환경 도시 건설에 역점을 둔다. 사진은 이안호수공원.

경기동북부 중심 도시인 구리시는 주변 신도시 개발로 인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더 편리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올 상반기 개통을 앞둔 지하철 8호선(별내선)과 6호선 연장, GTX-B 갈매역 정차와 GTX-D노선 토평동 한강변 연장 등 교통 체증 해법을 찾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한강과 왕숙천, 장자생태호수공원과 이문안호수공원을 제대로 활용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자연친화적 명품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사통팔달 더 행복한 도시

시가 경제도시로 비상하고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심각한 수준의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도권 사통팔달인 시는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삼고 총력을 기울인다. 

▶광역철도망 구축=2015년 말 첫 삽을 뜬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올해 상반기 개통되면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의 서막이 열린다. 

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GTX-B노선 갈매역 추가 정차, GTX-D노선과 지하철 6호선 연장, 강변북로∼왕숙천 지하 관통도로(대심도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제일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정성을 쏟는다.

▶주차장 1만 대 확보=시의 오랜 숙제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등 4곳에 주차장을 건립 중이다. 또 별내선 환승주차장 등 12곳의 공영주차장과 민간 추진 주차장 4곳 건립계획을 수립하는 등 1만여 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

장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장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 청정 환경 조성…친환경 도시

우리나라 시·군 중 면적이 가장 작은 구리시는 물의 도시를 자처하고 탄소중립도시를 표방하며 5개 부문 45개 과제를 만들어 친환경도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인창천 돌다리에서 왕숙천까지 뒤덮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올 3분기에 착공,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생태수로와 습지가 있는 아름다운 생태하천을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 또 인근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함께 추진해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장자호수생태공원 4단계 확장사업=시가 물의 도시로 입지를 굳히게 한 장자호수생태공원 4단계 확장 사업은 호수 바닥 준설과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하는 등 수질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 또 진입로 확장과 주차장을 신설하고 수변공연장과 멀티코트장, 산책특화시설을 신설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자연친화적 명품 친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문안호수공원 부대시설 확충=시는 작지만 아름다운 이문안호수공원에 시민 편의를 위해 수변데크·조경시설·휴게시설·화장실 등을 확충한다. 

이 공원은 원래 농업용수 저장을 위해 1945년 조성한 안골저수지로, 옛 도시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명칭으로 변경해 시민 사랑을 많이 듬뿍 받는다.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감도.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조감도.

▶도심공원 환경친화사업 추진=시는 휴식 공간이 부족한 갈매동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새우개공원과 협동공원에 맨발 걷기 산책로를 확보한다. 늘푸른공원에는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조성한다. 체육관 근린공원은 구리체육관 체육공원과 연계해 조성하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종합체육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다.

▶둘레길 정비=시는 둘레길을 전반적으로 정비하고 갈매구릉자락길에 유아숲체험공원을 꾸며 도심 공원을 자연과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한강시민공원 가족캠핑장에 그늘목과 폭염을 막고 미세먼지도 줄이는 쿨링포그를 설치해 한여름 시민의 이용 가치를 높이려 한다.

▶생활폐기물 감량=노후화된 자원회수시설 소각로를 대보수해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낡은 재활용품 중간 처리장과 선별장 현대화를 추진해 효율적인 재활용품 선별로 생활폐기물을 감량한다. 

▶온실가스 감축=시는 지구온난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미니 태양광 보급과 환경친화적 차량 보급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녹색성장 구리를 조성한다. 

또 수질오염총량제를 도입, 수질오염원과 환경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세먼지도 전략적으로 감량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전환한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환승역 예상도.
지하철 8호선 별내선 환승역 예상도.

▶노후 수도관 정비=시는 오래된 수돗물 급·배수관과 계량기를 정비하고 유수율을 줄여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차집관로 정비사업, 상습 침수지역에 침수 대응 하수도 정비사업,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으로 하수시설을 늘리고 유지·관리도 철저히 한다.

▶노후 처리 시스템 현대화=건원대로에 도로 자동 청소시스템 설치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확대하고, 갈매수질복원센터 지능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절감과 안정적인 수처리 방안을 마련했다.

낡은 구리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고 상부에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하수처리시설의 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 백경현 구리시장 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이 올해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올해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민선8기 3년 차를 맞아 역점을 둔 사업은.

▶지난 2년간 구리시 변화의 기초를 닦았다. 올해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광역교통대책과 도시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 특히 교통은 도시가 성장하는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에 광역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광역교통 대책이 궁금하다.

▶6월 말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개통한다.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평균 20분대에 이동하기에 시민들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삶의 질도 향상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GTX-D 신규 노선과 지하철 6호선 구리시 연결,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대심도로) 건설, 첨단 순환트램 도입,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으로 교통 경쟁력을 높여 시민 삶의 만족도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 

-최근 토평동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추진 계획은.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가 토평동 292만㎡를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했다.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자연친화도시 건설로 미래 세대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신성장 혁신기업, 문화복합공간, 시민 편의시설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갖춘 융합 도시로 구상한다. 

-또 하나의 이슈인 구리시 서울 편입 진행 상황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구리시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가운데 수도권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 68% 정도가 서울시 편입을 찬성했다. 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10대 뉴스 조사 결과, 응답자 77%가 ‘메가 서울 프로젝트에 구리시가 포함된 것’을 구리시 최대 뉴스로 꼽을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올 2월 ‘구리가 서울되기 위한 범시민추진위’가 구성, 1천여 명이 모여 발대식을 연 것을 보면 그 관심도를 알 수 있다.

시는 지난해 행정구역개편 TF를 신설했고, 서울시와 공동연구반도 운영하고 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편입과 관련해 실익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나온 결론을 시민에게 보고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구리서울 통합특별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회와도 특별법과 관련해 논의하는 등 구리시의 서울 편입은 진행 중이다. 

-끝으로 기호일보 구독자와 구리시민에 하고픈 말은. 

▶먼저 5회에 걸쳐 구리시 전반을 특집으로 게재한 기호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취임 후 2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면서도 되돌아보면 기쁨과 보람, 아쉬움도 있었고 때로는 긴 숙고의 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힘과 용기를 주신 19만 구리시민들과 1천여 명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시민이 가장 대우받는 도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사진=<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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