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3527명 ‘윤상현과 함께…’

새누리 시당에 무더기 탈당계 "김정심 후보는 낙하산" 비난

▲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인천지역 시,구의원들이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윤상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민규 기자 [e-mail]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결국 탈당했다. 그의 지지자들도 뒤를 따랐다.

윤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해 23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윤 의원의 지지자인 김금용·임정빈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남구을 당원협의회 당원 3천527명도 집단 탈당했다. 새누리당은 윤 의원이 취중통화 내용을 누군가가 녹취해 방송에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자 공천에서 배제하고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윤 의원과 지지자들이 탈당을 강행했다.

윤 의원 지지자들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상현 국회의원과 뜻을 같이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상현 의원이 없는 새누리당 인천 남구을 당원협의회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어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공천을 받은 김정심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 연고도 없는 낙하산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역을 위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후보는 인천 남구을에 전혀 필요가 없다"며 "남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드릴 마음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4일 남구청에서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