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치안의 상징성을 갖던 경기지방경찰청 명칭이 25년 만에 사라지고 새로운 이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바뀐다.

23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하 경기북부청) 신설과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하 경기남부청)으로 개칭한다.

이는 경기북부청 신설과 그에 따른 조직 정비 내용을 담은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이 국무회의 심의 통과로 이뤄진 것이다.

경기북부를 관할하던 경기경찰청 2청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25일 의정부시 금오동 현 청사에서 독립청 승격에 따른 경기북부청 개청식을 연다.

이에 따라 경기경찰청은 24일부터 6천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청사 간판, 도로 이정표, CI 등을 모두 경기남부청으로 바꾼다.

1945년 경기도경찰국이 개청하고 1991년 경기경찰청으로 격상된 이후 25년 만에 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관할 지역과 경찰서, 직제도 일부 변경된다.

기존 도내 31개 시군 41개 경찰서를 관할해 온 경기경찰청은 앞으로 한강 이남 21개 시군 30개 경찰서만 관할하게 된다.

경기북부경찰청의 관할 경찰서는 의정부·양주·고양·일산·남양주·할리·동두천·파주·포천·가평·연천 등 11곳으로 기존 경기경찰청 제2청과 동일하다. 올해 하반기 준공하는 일산서부경찰서와 내년 말 개서하는 남양주북부경찰서를 포함하면 내년에는 13곳의 경찰서를 관할하게 된다.

초대 청장은 기존 경기경찰 제2청의 수장인 서범수 2차장이 그대로 맡게 될 전망이다. 서 2차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정에 특별 채용돼 부산청 교통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울산청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북부청은 경찰청 소속 기관으로 앞으로는 경기경찰청, 즉 경기남부청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 기관"이라며 "경기남부청은 별도의 직제를 신설 또는 폐지하지 않는다. 다만 현 경기2청 소속 모든 부서는 경기북부청이 맡게 된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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