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중국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 등에 따르면 펑 여사는 전날 베이징(北京) 위성TV의 '양생당'(養生堂) 결핵의 날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펑 여사는 방청석 첫 번째 줄에 앉아 있다가 진행자의 소개로 앞으로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방청객들에게 인사하는 펑리위안[중국 웨이보 캡쳐]

그는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의 결핵·에이즈 예방퇴치 친선 대사로서 '세계 결핵의 날' 홍보 활동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은 '세계 결핵의 날'인 24일에 방영된다.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함으로써 퍼스트레이디가 된 이후 펑 여사가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의 동정이 뉴스에서 다뤄지거나 그의 가수로서의 활동이 소개된 적은 수차례 있었다.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중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남편의 외국 순방에 적극적으로 동행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 안팎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해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관영 잡지에 의해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