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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규 안산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새 학년 새 학기다. 부모들은 자녀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중 주목할 부분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명 사이버 폭력인데, 신체적 폭력과 달리 부모가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여러 가지 유형으로 발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을 이러한 학교폭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학부모가 알아 둬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까. SNS상 따돌림의 경우 여느 왕따 사태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자녀와 SNS 친구맺기가 돼 있다면 최근 소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자녀가 올린 사진에 달리는 댓글인데, 친구들이 어떻게 댓글을 달고 어떤 식으로 대하는지를 통해 자녀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자녀의 SNS 계정에 메시지를 남기는 등 관심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가해학생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강제로 사용하는 와이파이 셔틀의 경우에는 아이의 데이터 사용량을 주목해야 한다.

아이의 휴대전화에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건네길 꺼린다면 요금청구서 내역의 데이터 사용량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 사용량이 두 배 이상 심하게 차이가 난다면 와이파이셔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상대방의 버스카드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는 버스 셔틀의 경우 자녀에게 교통카드를 지급하기 전 사용 내역 조회 사이트에 가입해 놓으면 어디서 타고 내렸는지, 얼마나 사용했는지 모든 사항에 대해 확인 가능하다.

 자녀를 올바르게 길러내는 양육법에 왕도는 없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고민만큼 성장한다’는 영국의 속담과 같이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려는 부모의 노력들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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