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송림골 아뜨렛길.
인천시 동구 송림골 아뜨렛길.

인천시 동구에 조성된 송림골 아뜨렛길 체험시설이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유료 전환에 따른 운영 프로그램의 질적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반해,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려면 무료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다.

16일 구에 따르면 아뜨렛길은 1988년 개설된 송림지하보도를 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재탄생 시킨 문화휴식공간이다.

총 사업비 41억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했으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3천232.8㎡ 규모로 북 카페와, 바둑방, 탁구장, 유아 놀이방, 어린이 박물관, 주민 쉼터, 놀이형 시설구역, 즉석사진관, 춤 연습장 등이 조성돼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공동 이용 시설로 도시 재생특별법에 따라 패밀리송림골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수탁운영 중이다.

구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운영하기로 계약했는데, 최근 재계약 시 유료 전환 가능성이 설왕설래한다. ‘무료’ 운영도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어 구가 현재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벌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료화 가능성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송림동 주민 김모(57)씨는 "유료로 전환해야 프로그램 관리과 시설 유지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유료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화수동 주민 한모(45)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열악한 동구 학생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문화 생활을 즐기도록 무료로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아뜨렛길 유료화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올해까지는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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