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를 열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무용 공연.

"온 하늘 가장 밝은 별이 된 여러분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를 열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6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그날을 기억하고 희망을 열어가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추모문화제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하기를 약속하는 마음을 담은 인천예고 학생들의 한국무용 공연으로 시작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10년이 지났지만 4월이 되면 가슴 한쪽이 아려오고 여전히 무거운 슬픔을 느낀다"며 "그들의 희생은 우리에게 희망의 씨앗을 남겨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됐지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전 세월이 멈춘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담담한 심정을 전했다.

시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 김명현·최예나 학생은 "여러분이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며 꿈꿨던 미래를 우리가 살고 있고, 그 꿈을 이어받아 당신들이 희망했던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며 "여러분은 결코 잊히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는 편지를 띄웠다.

추모제는 인천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엘칸머팀’의 실내악 연주와 구본진 테너, 최영신 소프라노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로 10주기를 맞는 시교육청 세월호 추모는 이제 단순히 추모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그날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며 추모하고 기억하자는 다짐에서 끝났다면, 10주기를 기점으로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 학교와 연계해 안전에 중점을 두는 교육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는 교육청 차원에서 세월호 추모 주간을 정하고 각 학교에서 자율로 운영하도록 ‘계기교육’ 진행에 도움이 되는 책자와 각종 자료 등 안내자료를 보낸다"며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생명과 존엄을 보장하고, 안전·안심하는 교육을 향한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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