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축산업협동조합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추진하는 자원순환영농지원센터 건립사업이 후보지 주변 마을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조합에 따르면 자원순환지원센터는 국비 45억 원과 자체 예산 35억 원 등 총 80억 원을 투입해 오성면 안화리 일원에 1일 100t 규모의 가축분뇨를 비료로 만들 수 있는 가축분뇨처리장 건립사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성면 지역은 각종 혐오시설이 몰려 있어 악취와 환경피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격렬한 반대시위로 맞서고 있다.

오성면 일대 주민 등 가축분뇨처리장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200여 명은 지난 10일 평택시 고덕면 태평아파트에서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평택시는 앞에선 대화하자, 소통하자 해놓고 뒤로는 밀어붙이는 사기 행각을 벌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공재광 시장과 이재형 축협조합장은 당장 시민들 앞으로 나와 그동안 밀어 붙이기식 행정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시장과의 면담 때 인허가 및 건축 관련 검토 전면취소 약속을 부정하고 주민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재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안화리 진위하천 개발행위에 대한 평택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불과 1년 전 지방선거 때처럼 우리 손을 잡고 허리를 굽히고, 눈을 마주하고 미소 짓던 그 초심으로 지금 시민 앞으로 달려와 다시 한 번 우리의 손을 잡고 대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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