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기도가 4천500억 원을 들여 2년 6개월 만에 완공된 국립과천과학관은 총면적 4만9천464㎡, 전시면적 1만9천127㎡로 현재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의 3배 규모다.
이 과학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총 685주제, 4천203점을 전시하며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체험형 전시물이 전체 전시물의 51.6%를 차지한다.
올해 12월 말까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이 전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과 천체관, 천체관측소, 생태학습장, 옥외전시장, 과학캠프장, 과학조각공원, 과학문화광장, 노천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관은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첨단기술관, 어린이탐구체험관, 명예의 전당, 연구성과전시관 등으로 꾸며진 상설전시관과 주제를 정해 일정 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시관, 실험실습실 등으로 짜여 있다.
또 느끼는 과학이라는 개념 아래 3차원 입체(3D) 영상장치와 시뮬레이터 등 각종 첨단기법을 적용하는 한편,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과학관 관계자는 “지진과 태풍 등의 체험실, 우주정거장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우주정거장 모듈 등 전시물의 51.6%가 작동·체험형으로 운영된다”면서 “특히 4~10세 어린이들이 소꼽놀이를 하듯 과학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어린이탐구체험관의 경우 97.2%가 실험·실습 환경으로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기초과학관은 수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를 쉽게 설명하며 세종기지와의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자연사관은 자연과 인류의 탄생과 진화, 한반도의 생태계 및 지질, 화석기록 등을 볼 수 있다.
전통과학관에서는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현대과학으로 해석하고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 중 제일 큰 첨단기술관에서는 무중력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등 생명과학, 유비쿼터스, 항공우주, 나노 및 로봇 등 성장동력 중심의 미래 가상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전시관에서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테마별 전시를 기본으로 관람객들이 오감을 통해 다양한 매체 및 작동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 마치 한 편의 과학영화를 본 느낌을 갖게 한다.
천체관에서는 천체 형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상영하는 내부 지름 25m짜리 돔 구조의 천체투영기와 3차원 동영상기기가 설치돼 있어 과학영상을 통한 우주여행 등 환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천체관과 연계돼 운영되고 있는 천체관측소에서는 직경 1m짜리 망원경, 전파망원경 등을 설치, 관람객들은 물론 전문가들이 직접 별이나 태양을 관측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과학과 놀이, 문화과 연계된 과학 테마파크인 야외 전시장은 항공·우주, 에너지, 교통·수송, 역사의 광장, 지질동산, 공룡동산 등 6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우주광장에는 1995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방송·통신 위성인 무궁화 위성을 싣고 발사됐던 미국의 덜타Ⅱ로켓과 내년에 발사될 한국 최초의 위성 발사체 KSLV-1가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생태체험학습장은 생태연못, 수원원, 야생화원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의 장이다.
이 밖에 과천과학관은 과학대중화 운동의 일환으로 유아, 초·중·고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과학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렇게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할 국립과천과학관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즐기고, 느끼며, 감동하는 과학관이다.
이에 따른 국립과천과학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모든 국민과 소통하는 과학문화 공간으로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은 고객 중심의 과학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국가 사이언스의 기능을 수행하는 학교 밖 비형식 교육기관이며, 각종 과학기술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연구하고 보존·관리하는 과학박물관이다.
장기열 과학관장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과학적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어른들에게는 과학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과학기술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과학문화의 전당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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