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부평미군기지(부평캠프마켓) 활용 관련 대규모 주민 설명회를 연다. 23일 구는 ‘2016 상반기 부평미군기지 반환 활용 자문협의회’를 구청에서 열고, 5월 중 부산시민공원(하야리아 미군 부대 주둔) 등 타 시도 공원 조성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외 미군 부대 반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대규모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부평미군기지 반환 추진 상황에 대한 구민 궁금증을 해소하고, 반환된 부지가 공연·문화·체육·복지 공간 등 보다 더 주민 친화적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3일에는 미군기지 내 잔디야구장에서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과 공연 등도 진행한다. 구는 미군 부대를 끼고 흐르는 굴포천 주변을 음악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편하고, 굴포천 상류 구간의 생태하천 복원과 연계시켜 부평을 지속 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인천시는 국방부와 체결한 부평미군기지 반환 공여지 44만㎡에 대한 국유재산관리 및 처분 협약에 따라 토지대금 총 4천915억 원 중 1천295억 원(26%)을 납부했으며, 올해는 429억 원을 낼 예정이다. 2020년까지 차질없이 납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한편, 부평미군기지는 2009년 사회적 합의에 의해 도출된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총 60만6천615㎡터에 77.6%는 근린공원이 들어서는 자연녹지지역으로 22.4%는 문화(공연·전시·체험)·사회복지·공공청사(소방·경찰서)·도서관·청소년 수련시설 등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확정돼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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