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무원과 성남 수정지역 국회의원 후보가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환자를 심폐소생술(CRP)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21일 오후 4시 33분께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립의료원 건축 현장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부인과 함께 길을 걷다 쓰러진 강모(57)씨는 당시 얼굴에 핏기가 없고 숨을 거의 쉬지 못하며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

마침 근처에 있던 성남시 양윤기(7급·공공의료정책과)주무관과 새누리당 변환봉 후보는 강 씨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조금씩 의식이 돌아온 강 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인계됐고,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윤기 주무관은 "지난해 시청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요령을 배웠다"며 "상황이 긴박해 생각할 여지도 없이 살리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환봉 후보는 "성남시의료원 현황 파악을 위해 담당공무원과 현장을 둘러보던 중 상황이 발생했다"며 "민방위교육 때 배운 심폐소생술을 이날 처음 해 봤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심정지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