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전의 무실점 승리를 다짐했다.

기성용은 2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표팀 내부에선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민이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긴장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편에선 이런 배경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이 점을 의식한 듯 "주변에선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순간부터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생해서 쌓은 우리의 노력이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무실점 경기를 펼쳐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슈틸리케호가 레바논에 이어 27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대표팀의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을 경신한다.

기성용은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해 새로운 기록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런 점은 우리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시원한 승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과 레바논의 경기는 2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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