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는 우리다. 때문에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독일을 경유해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43)씨가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인천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하다.

우선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단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방역 작업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유발된다는 소두증과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정보가 없는 우리다.

지난달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남미 입국자에 대해 문진과 특별 검진 등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와 공항당국이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지카바이러스 의심신고는 모두 11건이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다.

 의사들도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다. 메르스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이렇다 할 정보나 대처가 없다 하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 발생한 지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정부는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조심하라고만 당부할 뿐 여전히 감염 예방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지카비아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처럼 인천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여객터미널이 있어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세계 각 나라에서 수많은 시민과 화물이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다. 공항과 항만, 입국 초동 단계에서 빈틈없는 검역과 방제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다.

 초기 검역을 소홀히 해 사후에 추적조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웅덩이나 숲 등 지카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서식지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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