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는 조치에 이미 착수한 사실이 관영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은 22일 메인뉴스에서 "군 개혁이 끊임없이 심화됨에 따라 각 부문별 업무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30만명 감군조치 역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역하는 군인의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CCTV는 그러면서 제42집단군 모 사단의 예를 들며 전역자들에 대한 전문교육 등을 통해 이들의 심리적 우려 해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CCTV 군사채널 메인뉴스[CCTV 캡쳐]

'30만 감군' 계획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30만명 감축 계획은 주로 노후 장비부대 축소, 기구 간소화, 비전투인력 감축, 조직 구조조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2017년 연말께 기본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군 육성을 위한 군 정예화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감축안이 마무리되면 중국군 규모는 23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줄어들지만 규모 면에서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하게 된다.

대표적 비전투인력으로 폐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인민해방군 가무단은 소속을 바꿔 살아남은 사실도 확인됐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가무단의 최근 공연소식을 전하면서 이 조직의 전신이 기존의 총정치부 가무단이란 점을 확인했다.

가무단 최근 공연장면[텅쉰망 캡쳐]

이 가무단은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비롯한 많은 스타를 배출해 왔다.

집권 이후 강군 육성을 통한 국방 개혁과 군 현대화를 추진해 온 시 주석은 새해를 전후해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을 창설하고 기존 7대 군구(軍區)를 새로운 5대 전구(戰區)로 개편한 군 개혁안을 실시했다.

이후 처음으로 '군단급' 부대의 관할지 변경과 이전이 이뤄지는 등 후속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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